유당불내증
한국인의 대부분이 시달리는 증후군의 하나인 유당불내증 (Lactose Intolerance) 은 일반인 사이에서는 자주 언급되지 않고 있는 질환이다. 그 이유는 이 질환의 증상이 사회적으로 언급하기가 난처한 설사나 가스방출 등이라는데도 있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데도 있다. 그러나 설사나 복통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때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은 물론 뭔지 신체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해서 정신적인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 질환의 발생률이 세계인구의 50% 이상에게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유당불내증의 원인과 치료는 꼭 알아두어야 할 의학상식이라고 판단된다.
유당불내증은 우리가 식생활에서 섭취하는 음식 중에 포함되어 있는 유당 (lactose) 을 소화시키지 못할 때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원래 유당은 우유에 포함되어 있는 합성당분 (disaccharide) 이다. 모든 포유동물은 우유를 섭취한 후 소장점막에 존재하는 유당분해효소 (lactase) 를 사용해서 유당분을 포도당(glucose) 으로 분해 흡수한다. 그러나 이 효소가 부족하거나 비존 할 때는 유당이 분해되지 않아 신체에 흡수가 불가능하다. 흡수되지 않은 유당은 연동운동으로 대장으로 전해진다. 일단 유당이 대장으로 넘어가면 대장균에 의해 가스와 유산 (lactic acid) 으로 발효돼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유당분해과정에 필수적인 유당분해효소는 태어났을 때는 누구나가 갖고 있다. 그러나 약 나이 2살부터 이 효소의 생산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여 10-20 대가 되면 유당불내증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문제는 백인들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백인중 성인 25%가 이 효소 부족으로 고생한다. 그러나 유당불내증은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계 민족에게는 훨씬 더 심각하여 거의 100% 에 가까운 동양인이 20-30대에 이르며 이 효소의 생산기능을 잃게 된다. 이 질환은 유전적인 증후군으로서 유당을 유아 때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이 효소 기능이나 생산을 연장시킬 수는 없느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유당불내증의 증상은 대부분 유당분 섭취 후 30 분부터 2시간 후에 나타난다. 효소부족의 정도에 따라 증상의 심도가 다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우유 1-1.5 컵을 마실 때 발생한다. 우유 섭취후 가스나 방귀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효소결핍이 심하면 냄새도 고약하다. 설사도 흔히 나타나는 유당불내증의 증후이다. 그 이외에로도 뱃속이 부글거리거나 팽만감 혹은 복통증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간혹 구토증상까지도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변이 약간 묽게 나오는 것으로 그치는 경우도 흔하다.
유당불내증의 발병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하기 위해서는 소장점막에 유당분해효소의 존재여부를 내시경 조직검사로 확인하거나 유당분 섭취시 혈당의 변동상황의 검사로 확립할 수 있다. 또한 호흡검사 및 대변 유산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로 우유나 유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든 후 가스나 설사증상이 발생될 때 진단이 내려지므로 자가진단도 힘들지 않은 편이다. 또한 유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했을 때 이러한 증상이 완전히 제거되면 유당불내증의 진단이 사실상 거의 확실해진다.
유당불내증의 진단이 확인되었을 경우에는 유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다. 음식중 우유는 물론 우유로 생산되는 버터, 치즈, 마가린 등의 유제품을 일단 삼가해야 한다. 또한 유당이 많은 초콜릿, 코코아, 사탕, 케이크 나 과자, 바나나, 사라드 드레싱, 콩 이나 된장 등을 조심해서 들어야 한다. 더불어 시중에서 판매돼는 약이나 비타민제에도 유당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조심해서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라면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음식이나 깡통음식등도 역시 유당이 자주 포함되어 있음을 주의하여야 한다. 만약 이런 음식들을 꼭 들고 싶을 경우에는 락테이드 (Lactaid), 비노 (Beano), 나 다이리이즈 (Dairy Ease) 등의 상표로 판매되는 유당분해효소 약제를 구입해서 식전에 복용하므로 서 유당불내증에 인한 증상을 예방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