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면 위내시경검사
많은 분들이 소화불량 때문에 고생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한인들은 위염, 위궤양, 역류병, 그리고 간혹 가다가는 위암 등의 악성 질환으로 고생합니다. 여러 가지의 소화불량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확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상부 소화기검사에는 위내시경 및 Upper GI series 라고도 불리는 위 X-ray 선 검사등 두 가지 검사방법이 있습니다. X선 검사는 Barium 이라는 물질을 마시고 X-ray로 위에 문제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X선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마취가 필요 없으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X선 검사는 그림자로 진단을 하여야 하므로 정확성이 훨씬 떨어지고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동시에 조직검사를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1960-70년대에는 많이 사용되었으나 근래에는 많이 권장이 되지 않고 있는 검사방법입니다.
반면에 위내시경검사는 카메라가 투부 끝에 달려있는 기구를 사용해서 입으로 카메라가 들어가 위 내부를 직접 눈으로 검진하는 진단 방법입니다. 따라서 위내시경검사는 정확성이 뛰어나고 동시에 조직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부분을 정밀 조직 검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 종양이 발견되면 동시에 제거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간혹 위나 십이지장에 출혈이 있을 때 지혈조치도 동시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기구를 입으로 삼킬 때 거부 반응이 일어 날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몽혼주사로 약간의 마취가 사용됩니다. 따라서 마취 후 회복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시간이 비교적 길어 총 검사시간이 2 시간 정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내시경은 직경이 11mm 정도라 몽혼주사 없이는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새로 개발된 최첨단 내시경기구 중에는 직경이 6mm 쯤되어 전홧줄 정도 굵기의 아주 가느다란 내시경 기구가 등장 했습니다. 직경이 줄어 굵기는 거의 1/4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거부 반응은 거의 없는 편이어 수면 없이 내시경 시술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마취 없이 검사를 하기에는 이런 내시경기구의 사용이나 X선 검사로 상부 소화기 기관의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합니다.